♡ 동시와 시의 숲...

석남사 단풍 / 최갑숙

cecil-e 2005. 11. 28. 16:34


단풍만 보다 왔습니다.
당신은 없고요
나는석남사 뒤뜰 바람에 슬리는 단풍잎만 바라보다
하~아 저것들이 꼭 내마음만 같아야
어찌할 줄 모르는 내 마음만 같아야
저물무렵까지 나는 석남사 뒤뜰에 보인 늦가을처럼
아무말도 못한체 얼굴만 붉히다
단풍만 사랑하다
돌아왔을 따름입니다
당신은 없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