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일상의 하루..

오늘 저녁하늘이...

cecil-e 2005. 8. 13. 21:46



오후 늦게서야 ..
유리 볼가득 점심겸 저녁으로 밥을 비벼먹고
창가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놀았다.

예지는 공연보러 나가고...
수지와 유키는 잠들고...
그이는 일에서 헤엄치는 중이고...
나 혼자만 오후에 깨어있다.

간간이 들어오는 바람...
참..시원하다~
일주일 일을 끝내고 쉴 수 있는 이 시간!
무얼할까~
오늘은 그냥 이렇게 노는거야...
음악도 듣고, 컴바다를 노니면서
맘에 드는 거 훔쳐도 오고...

그러다 창밖을 보는 순간
와~ 하늘이 넘 예뻤다..
분홍빛과 블루의 섞임...
블루빛 구름속에 가려진 눈썹 달~
쟤가 요안에 들어올까?
그러면서 베란다에 서서 잡아당겼다.
'예쁘다~ 예쁘다~ '
내가 좋아하는 이 저녁빛의 시간들..

이렇게 만나는 바람...그리고


우리 집 아래 옥상의 꽃들..
어두운 시간에 끌어당겼는데 뿌옇다.
그렇지만.. 이 빛이 참 좋다..

아이들이 없는 놀이터~



'지금은 심심하겠구나~'
며칠 전엔 물웅덩이 있어도
발 담그고 네 친구들 까만 발 통통 적시며
놀고 있더니만...저녁 먹으러 갔나~
친구들이 없는 놀이터~

'오늘은 그냥 잠 자려무나!
저 달빛아래서 고요히..고요히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