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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도 언젠가는 그대를 사랑하지않게 되겠지...

cecil-e 2005. 6. 8. 01:09


언젠가 그대는 그 남자를 사랑하지않게 될거야.
라고 베르나르가 조용히 말했다
그리고 나도 언젠가는 그대를 사랑하지않게 되겠지
우리는 또다시 고독하게 될 것이다.
그렇더라도 달라지는 건 없다.
거기엔 또 다시 흘러가버린
1년이란 세월이 있을 뿐인 것이다.
'그래요, 알고있어요' 라고 조제가 말했다.

....
몇살때였던가
열 넷 혹은 열다섯때였던가
그녀는 종종 포퓰러 나무 아래에 누워서
양발을 나무 줄기에 걸친 채로 머리 위에서 흔들리고 있는
머리 위의 수없이 많은 작은 잎들을 바라보았다.
바람은 훨씬 높은 곳에서...
가냘파서 금방이라도 날아갈 듯한
나무 끄트머리들을 일제히 고개숙이게했다.

사강 '흘러간 구름'



눈 감아봐.
뭐가 보여?
아무것도. 깜깜해.
그 곳이 옛날에 내가 있던 곳이야,
어디가?
깊고 깊은 바다 밑바닥.. 난 그곳에서 헤엄쳐 올라온 거야
뭐때문에?
자기랑 이 세상에서 제일 야한 짓을 하려고.
그렇구나. 조제는 해저에서 살고 있었구나..
그곳에는 빛도 소리도 없고
바람도 불지않고 비도 내리지않아. 너무도 고요해.
외롭겠다.
그다지 외롭지는 않아.애초부터 아무 것도 없었으니까
단지 아주 천천히 시간이 흘러갈 뿐이지..
난 두번 다시 그곳으로는 돌아갈 수 없겠지
언젠가 자기가 없어지게되면 미아가 된 조개껍데기처럼
혼자서 바다밑을 데굴데굴 굴러다니게 되겠지.
하지만 그것도 괜찮아..

출처 : 푸와님 홈에서 그 여자님이 올리신 거 펌..


윤상 - aimer_En_Sil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