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cil-e 2012. 7. 17. 02:24



7월

새로운 만남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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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아픔
정형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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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4일 사제서품
엄마, 수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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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5일
첫미사 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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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파노
선물
홍대 데이트
가족 외식
일주일
아침 비행기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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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엄마와의 이별
함께 보낸 하얀 밤
연이틀의 고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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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청거림
아이들 방학
미안한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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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 들으며
죽은 듯이
12시간 sleep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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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생일
통화

막내외삼춘 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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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아, 외할머니..'

주말
연신내
모두 함께
슬픈 이별
그이랑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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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녀님 축일
비누, 지갑
빵, 찹쌀떡






묵주, 자비의 기도 20단
'영성이 여성에게 말하다.'
'높은데서 사슴처럼'
'외로움의 폭넓은 지류를 건너다.'
'굿바이'
'나이팅게일'을 들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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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모든 불행은
단 한가지
고요히 방에 들어앉아
휴식할 줄 모르는데서
비롯된다.' ..파스칼

'도심 한 가운데서 한가로이
걷는 것처럼 자유로운 것은 없다.

..피에르 상소


밖이 아무리 시끄러워도
내가 침묵 중에 있으면
세상은 따뜻한 그림으로
내 가슴속에 찾아 올 것이다.
그것은
이미 내 가슴 속에
여백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푸른 7월이 올 것이라 생각했는데
하루하루는 놀라운 일들의 연속이었다.

하얀 이별 속에 있는 그들에게
내가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을까?
나의 피곤함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내게도 일어날 일이기에 그들의 고통을
같이 하며 기도했다.
내겐 오로지 기도밖에 없었다.
침묵 속에 앉아 그분의 소리를 듣노라면
내 마음은 평화로 가득찼다.
살레시오 성인은
'열심히 하는 것과 삶에 충실한 것은 다르다.'고 했다.
순간순간 주어진 작은 것에 충실 할 수 있는 것
지금..여기를, 순간을 충만하게 누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임을, 그 소소한 것을 통해
최대의 행복을 얻을 수 있음을...
날마다 천국으로 살아야함을...
그이에게도 우리 아이들에게도 말했다.
아주 조금만 생각의 방향을 바꾸면
눈앞에 반드시 행복이 있는데말이지..
오랜만에 잠을 줄이고 빠르게 달려가버린
7월의 앞시간을 되돌려본다.
커피를 더 마시고 싶은데
너무 늦었다.
새로운 하루를 햇살로 맞으려면
푸른 숨을 쉬기 위해
내 몸을 쉬어줘야하리...
내일도 거룩한 즐거움을 청하며~






매일 똑같이 걷지만
매순간 다른 세상을 만나는
영성의 나그네가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