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cil-e 2012. 6. 30. 11:08







장독대 옆 앵두나무 지나

하얗게 핀 함박꽃

이슬 내린 날

고개 숙인게

아침인사 같아

눈이 부신 날

너의 하얀 미소에

나의 꿈이 자라던

열두 살 기억

어디쯤엔가

나도 하얗게 핀

그 꽃을 닮은 소녀

봄을 지나던 기억

나도 이제 어른이 되었다고

미소를 피운다 하얗게

어느 꿈엔가

나는 어른이 되고

하얗게 핀 함박꽃

엄마 곁에서 손을 내밀다

하얗게 사라진다.

그 꽃을 닮은 소녀

봄을 지나온 기억

나도 이제 사랑을 배웠다고

눈물을 흘린다.

하얗게 하얗게

탐스러운 꿈이 피었다가...


...박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