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일상의 하루..
선물..
cecil-e
2011. 10. 27. 05:42
연극 ‘죽이는 수녀들 이야기’는
마리아의작은자매회가 운영하는
모현 호스피스의 이야기를 담은 책
『죽이는 수녀들 이야기』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죽음을 주제로 하고 있는 연극
‘죽이는 수녀들 이야기’는
몸과 마음이 편안한 임종(臨終)을 맞을 수 있도록
헌신하는 호스피스 수녀들과 죽음의 문 앞에 있는
젊은 청년, 자식을 두 번이나 버리게 된 할머니,
재산가 할아버지, 젊은 부부 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연극을 기획한 박용범 프로듀서는
“연극 안에서 죽음이란
무거운 소재를 발랄하면서 가볍지 않게 표현하려 노력했다”며
“죽음이란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것이다.
연극 ‘죽이는 수녀들 이야기’가
죽음을 두렵거나 무서워하지 말고
당당히 받아들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공연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한편, 연극 ‘죽이는 수녀들 이야기’는
엠포컴퍼니에서 주최하며,
메리포터영성연구소에서 주관한다.
또한 천주교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과
마리아의작은자매회,
한국 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에서 후원한다.
▣ 연극 <죽이는 수녀들 이야기>
‧ 일정: 2011년 11월1일(화) ~ 2012년 1월1일(일) ※월요일 공연 없음
‧ 장소: 대학로 세우아트센터 (종로구 동숭동 1-61)
‧ 예약문의: 엠포컴퍼니 02-318-4148
하나 둘 별이 지던 그 밤 넌 거기 있었지.
한줌의 바람처럼 금세 사라질 듯 햇었네.
눈으로 건네던 말 대신 넌 웃고 있었고.
기나긴 침묵의 틈새로 나는 울고 있었지.
넌 물었지. 세상의 끝이 어디 있냐고.
그곳에 기다리면 언젠가 날 볼 수 있냐고.
난 알았네. 세상의 끝은 지금이란 걸.
하지만 나는 말 해 주었네.
그곳에는 아마도 별이 지지 않을거라.
조금씩 햇살이 스며와 난 눈을 감았고.
그대는 모르는 척 영원히 잠이 들고 싶었지.
조용히 다독이던 손길 바람이었을까.
문득 두 눈을 떴을 때 이미 너는 없었지.
넌 물었지. 시간의 끝은 어디냐고.
수없이 많은 날이 지나면 날 볼 수 있냐고.
난 알았네. 내일은 오지 않을 거란 걸.
하지만 나는 말해 주었네.
그때에 아마도 별이 지지 않을거라.
-죽이는 수녀들의 이야기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