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일상의 하루..

봄날은 여전한데...

cecil-e 2009. 4. 26. 23:55






짧은 봄날~

햇살이
개나리 진달래
벚꽃과
달달한 바람을 안고
꿈처럼 다녀가더니
거기
짙은 철쭉이 붉게 피어나고 있어.


비가 내리고
찬바람이 불었어도
여전히 연둣빛 이파리들이
재갈 대며 초록을 물들이는데
왜 자꾸 아픈 건지 모르겠어.


내가 아파
내 걱정으로...
너의 아픔은 가슴만 젖었는데
결국, 그렇게 쓰러져있었는걸..

미안해..
많이 미안해!


그러고보니
밖은 봄날인데..
나도,
너도,
봄이 아니네...


.
.






일은 많아지고
오랜 기다림은 많은 생각을 하게 했어.
이제 조금씩 내 이야기가 적혀지고
모든 것이 내 탓임을 직시하게 되었지.
아픔과 내게 오는 모든 것들이
나를 돌아보게 했고
더 깊은 생각들의 싹을 피웠어.
아주 희미하게 모든 것이 보일 듯 말듯~

그래도 감사해!

아침에 일어나
하루의 시작으로
꿈을 열고
그분의 사랑을 느낄 수 있음이..

고단한 하루
참 힘들게 보낸 오늘이었지만...
기도하고,
꿈을 꾸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기억하면
행복해져.





내일은 시간을 내서라도 병원에 가야겠어.
여기저기
내가 기다리던 봄인데
이렇게 아플 수만은 없잖아~


친구야,
오늘 밤 잘 자고
아침엔 햇살이 가득 내리도록
기도할게

일어나!

봄이 달아나기 전에...
계속 이러고 있을 순 없잖아

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