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일상의 하루..

목련꽃 아래에서..

cecil-e 2008. 4. 12. 21:55
문자를 받았다.
"오늘 진달래 언덕에서 목련 그려요.
파스텔 지참요. 싱그런 아침 ♪~"

파스텔을 들고
맨발에 하늘색 운동화를 신고
즐겁게 뛰어 나갔다.





음악도 끄고 창문을 열고
달리면서 진달래, 철쭉, 노란 개나리~와 눈맞추고
하얗게 날리는 꽃 비는 공중을 너울너울~

화아~ 예뻐라~







이젤을 들고
진달래 언덕으로 종종 내려갔다.
선생님은 목련꽃 아래 앉아 목련 두 송이를 잘 배치하라고 했다.











모두 편한 자리에 앉아 목련을 그렸다.
난,
활짝 핀 목련 한 송이와 몽우리 진 한 송이를 그렸다.
열 손가락에 파스텔을 묻히고 일찍 완성하고 먼저 나왔다.
친구와 통화하며 드라이브로 팔각정까지 달렸다.








s자로 된 길을 천천히 달리다 갓길에서 내려















벚꽃 아래 서성였다.








'어느새 이렇게 떨어진 거야
내일 비 오신다고 했는데 얘내들 다 떨어져 버림 어쩌누~'

한참을 그렇게 앉아 바람을 들인 봄날~

그리운 사람들과
날마다 저 봄꽃을 보며 웃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