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시와 시의 숲...

떠난 사람...

cecil-e 2007. 2. 2. 19:10



오늘도 당신은
밀물처럼 다가왔다
썰물되어 사라집니다
언제나 당신을 향해 달려가는
내마음은
빛보다 빨리 잡지를 못합니다
허기사 다시 오겠다고
약속을 한 것도 아니고
다시 와달라고 애원한 것은 더더욱 아니지만
당신을 향한 마음의 문은
항상 열려 있어 닫지 못합니다
밤 깊어 불빛 하나 둘 꺼지면
내 눈 가득 당신 어른거리고
날이 밝도록 오지 않는 당신은
긴 여울목에 달맞이꽃 되어 있습니다

...정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