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일상의 하루..
오늘...은행잎은 또 떨어지고...
cecil-e
2006. 11. 24. 22:12

가을 은행잎이 후두두~둑~ 떨어진 본부 앞에서
10주년 행사 일로 여러 선생님들을 잠깐 만난 오늘~



조금 늦게 가서 우리 조장님인터뷰 장면은 못 보았지만...
'뭐~ 스타 기질이 있으셔서 잘 하셨으리라~기대만땅~ㅎㅎ'
정은주쌤 넘 멋지게 인터뷰 하시는 거 보고 깜짝 놀랐지요~ㅎ
겨자씨 이야기..그거요..적어주실래요? ^^*
동화가 쓴 동시 '추석' 를 읽으며 마음이 싸아~ 했는데
제 목소리 괜찮았나요? ^^*
덕분에 모두와 함게 할 수 있어 감사 드리고요~
또한 선생님들은 역쉬~ 대단하세요.
자연스런 회의 장면도 천연덕스럽게 연출해주시고
저도 덩달아 조잘조잘~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도 들려 드릴 수 있었습니다.


서은정간사님의 안내로 총 총 총~ 따라간 맛있는 밥집..
보리밥과 항아리 수제비,칼국수로 소박한 점심을 나누고~
웃음 반찬도 곁들였지요~ 하하~ 호호 ^^
궁금했던 '소년원의 이야기'를
이동희 쌤을 통해 들을 수 있어서 참 좋았고요.
두런두런 살아가는 이야기도 알 수 있어서
아주 멋진 가을 날의 아침이었습니다.
은행잎이 아스팔트를 나뒹구는 길에서 우리들 만남을
그냥 보내버리긴 아쉽죠? 찰칵~ 찰칵~한컷 추억을 잡아두고..
선생님들 모두 수업때문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헤졌지요.
전 오늘 보육원에서 우리 아이들 작품 꾸며야 되어서
최일옥쌤과 함께 차안에서 데이트를 즐겼지요.
광나루역에서 헤지고 명진을 향해 전철로 옮겨타고 즐겁게 갔어요.
아이들이 아직 학교에서 오지 않은 시간이고
이번주까지 다른 행사가 있어
수업을 못해서인지 아이들이 보고싶었습니다.


빈 교실에서 앉아 아이들이 쓴 작품을 옮겨 적었어요.
색도화지 하나에 가을 나무를 그리고
아침에 본부를 가면서 주웠던
가을 은행잎과 단풍잎을 꺼내 붙이고
색연필로 색칠을 하면서 혼자 싱글벙글 거렸어요.
아이들 이름을 하나씩 적으며 아이들의 모습이 떠올랐거든요.




1시간 정도의 작업으로 그럭저럭 다 완성 되었어요. 요렇게요~
가방을 챙기고 어질러진 책상을 정리하고 집을 향해 걸어나왔지요.

보육원을 나서는데 샤~샤~샤~바람이 낮게 불었어요.
노란 은행잎들이 폴폴~ 날리더니 데구-르-르- 바닥에 떨어지는 겁니다.
그 은행잎을 내려다보며 걷는데 길가의 아스팔트가 눈에 들어왔어요.

"와! 은행잎 아스팔트네~~"
노란 은행잎이 판박이처럼 아스팔트에 박혀있는 겁니다.

깜짝 놀라 차가 오는 보도 블럭에 잠깐 주저 앉아 찰칵~
은행잎 판화를 보는 듯 했어요.


'노란 길이 참 예쁘다아~
그런데... 차가 세게 누르고 가서 많이 아팠겠다..'
여러 생각을 하며 아름다운가게를 들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어제와 이어진 피로로 나른했는데...
오늘 어쩌면 금강산을 갔을지도 모르는데...
여기 초대받으려고 안가게 되었나봅니다.^^
오늘 이 모습들을 얼른 꺼내보고 싶어
커피 한잔 내려 들고 잠시 행복한 하루 거닐었어요.
고운 날~ 행복한 날~
가을이 다 가기전에...바람과 이야기 나누는 밤이 되시길요.
12월 1일!
박이사님의 열정으로 더 빛이 발해진 10주년 행사의 날 !
연대 백주년 기념관에서 기쁘게 웃으며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