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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사랑한 당신...
cecil-e
2006. 11. 18. 12:21

나뭇잎이 필때도 나는 나무 곁에 서 있었습니다.
비가 올때도 나는 나무 곁에 서 있었습니다.
잎이 질때도 나는 나무 곁에 서 있었습니다.
나는 눈이 내리기 전과
눈이 내릴때와
눈이 내린 후에도
나무 곁에 서 있었습니다.
오랜 세월 나무도 내곁에 서 있었습니다.
해지면 강가에 나가 뒷짐지고
나무에 기대서서 바라본 그리운 저 강물
나는 오래도록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김용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