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일상의 하루..
10월 영화 포럼을 하던 날~
cecil-e
2006. 10. 19. 19:50

10월 영화 포럼은 제니언니 집에서 했어요.
아침부터 일이 꼬여 또 지각을 했지요.^^
스콜라 언니와 수녀님들께서 저희들을 맞아 주셨어요.
저와 도미니카 언니가 들어가고 잠원동 언니들이 우르르~
그리고 루시아언니~
"오~반가워요~ 어찌 다들 잘 찾아왔네요~"
서로서로 즐겁게 인사를 나누는~

언니 집에 들어서며 젤 먼저 눈에 들어온 콜렉션들..
어찌나 앙징맞은 것들이 많이도 있던지 제 눈이 휘둥그래~졌지요.

장식장 속에 가득가득 가만히 들여다보니..


언니가 여행하면서 아기자기하게 모아둔 것들이 요렇게 많았어요.
'웅~~ 이거이거 완죤히 다 내꺼네~~ㅎ' 침만 꿀걱~..^^

냉장고에 붙이는 것들도 커다란 액자를 이루듯이 가득가득~


쿠키와 달콤한 호박케잌..
제니언니가 준비해준 커피와 녹차를 들고 모두 제 자리에..
10월 영화 포럼인 '어바웃 슈미트!'
에 대해 나누었지요.
마리아 수녀님이 진행을 해주셨고..
슈미트의 모습을 보며 우리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점점 해체되는 가족!
감독이 들려주려는 '채움과 비움,'그리고 '머무름과 떠남'의 의미를
영화속에서 찾으며 부모와 자식의 관계로 스산하기도 했지요.
진정한 외로움은 어디에서 오는지..
퇴직으로 오는 전혀 다른 세상!
진공상태인 존재감..
나는 누구에게 무슨 변화를 줄 수 있었는가..
아내의 연애편지-분노-배신감-딸에 대한 기대...
캠핑차를 타고 떠나는 혼자의 여행속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넉넉해지는 마음으로 아내를 용서하는 슈미트!
자신이 소통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러지 못하는 자신을 볼 때
외로움은 한없이 깊은 늪으로 빠지게 되지만..
얼굴도 모르는 탄자니아의 6살짜리 소년이 보내 온 그림편지를 통해
그래도 세상은 살만한 곳! 희망의 작은 씨앗! 을
깨닫게 되는 슈미트의 눈물!
영화가 들려주는 메세지를 통해 우리들의 현실과 사회 그리고
가족의 관계!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지요.

제니 언니의 예쁜 공주님 나리는 제 옆에 앉았고요.
낑낑댈 때 마다 작은 쿠키 조각을 주었더니 자꾸만 나를 보는 겁니당~ㅎ


아주 작은 풀꽃이 저리도 예쁘게 번성했다고요?
너무 예뻤어요~
베란다 가득한 저 '난'을 좀 보세요.
대단하세요정말, 어찌다 돌보시는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도 난을 가꾸듯이
정성과 사랑을 가득 주어야 한다는...
아름다운 관계를 들려주던 한비야의 난초론이 생각났어요.






맛있는 밥 시간~ 언니의 특별 메뉴!
정통 카레라이스! 입안을 향긋하게 돋구는 쌜러드!
넘 맛있게 배를 채웠어요.




그리고 우리 이렇게 와인 한 잔씩 들고
서로와 서로를 위해 축하! 를 했지요~
넉넉한 시간을 두고 질펀한 수다퍼레이드도 곁들여야 했는데
모두 바빠서 그러지 못하고 좀 어수선하게 헤어진 듯해
많이 준비해준 제니언니께 죄송했어요.
멀리서 아픈데도 와 주신 도미니카 언니..힘들게 보낸 이야기..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날 처음으로 오신 노엘라수녀님! 반가웠어요~환영합니다 ^^
언제나 소리없이 잔잔하게 웃어주시는 베르나르다 수녀님,
10월의 영화포럼을 멋지게 이끌어 주신 우리 대장님이신
마리아수녀님, 그리고 모두 출석해주신 잠원동 언니들~
스콜라언니,루시아언니, 함께 하지 못한 민들레님, 아델라언니,
글라라언니, 또...10월 잘 보내시고 11월에 기쁘게 만나요.
제니언니 준비하시느라 애쓰셨어요. 모두 고마웠습니다~
그대를 향한 나의 마음은
어둠은 이길 수 없는 깊고 깊은 생명의 빛
그대를 향한 나의 마음은
아침 내 창가에 내린 햇살과 같네
그대를 향한 나의 마음은
절망은 어쩔 수 없는 날마다 새로운 소망
그대를 향한 나의 마음은
내게와 내 작은 삶을 향기롭게 해
내 시로는 너무 부족한
내 노래엔 다 담을 수 없는
내가 전엔 느끼지 못한
새로운 나의 기쁨
그대를 향한 나의 마음은
그대를 내게 허락한 그 분을 보게 하는 힘
그대를 향한 나의 마음은
이토록 나의 전부를 아름답게해
음~~~
내 시로는 너무 부족한
내 노래엔 다 담을 수 없는
내가 전엔 느끼지 못한
새로운 나의 기쁨
그대를 향한 나의 마음은
그대를 내게 허락한 그분을 보게 하는 힘
그대를 향한 나의 마음은
내게와 내 작은 삶을 향기롭게해
이토록 나의 전부를 아름답게해